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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해' 포스터

1. 평점 9.26! 천만 관객을 넘어선 광해군 8년 이야기

오늘 소개할 영화는 조선의 제15대 왕 광해군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광해군의 모습을 예민하고 난폭했던 '광해'와 왕과 똑같은 외모지만 따뜻함과 인간미를 가지고 있는 만담꾼 '하선' 두 인물로 풀어낸 픽션적인 설정을 가진 영화입니다. 이 1인 2역의 중요한 역할을 주연 배우 이병헌이 맡으며 몰입감을 높이는 연기력으로 무려 누적 관객 수 1,232만 명을 달성하였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 9.26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평점을 달성하며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본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점점 난폭해져 가던 왕 '광해'의 어두운 모습과 함께 시작됩니다. 왕의 불안정한 모습에 도승지 '허균'은 왕을 대신하여 위협에 노출될 대역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왕과 똑닮은 외모를 찾아헤매던 허균은 마침내 왕고 똑같은 외모의 소유자를 찾아냅니다. 그의 이름은 '하선'으로 기방에서 취객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던 만담꾼이었습니다. 자초지종 따지지 않고 궁으로 끌려간 '하선'은 왕 '광해'와 첫 대면을 하게 됩니다. 하선은 왕이 자리를 비운 동안 왕의 대역을 하기 위해 광해군의 말투, 목소리, 걸음걸이를 똑같이 따라 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만담꾼의 다소 높고 가벼운 톤의 목소리를 내던 하선이 낮고 굵게 깔린 중저음의 목소리로 왕을 흉내 낼 때의 이병헌의 연기는 많은 이들이 소름이 돋았다고 할 만큼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따라 해 보거라. 게 아무도 없느냐.
네 이놈! 할 줄 아는 말이 그것 밖에 없더냐!
(영화 '광해' 대사 중)

 

영화 '광해' 스틸컷

 

2. 울분에 찬 외침! 영화 최고의 명장면은?

영화 '광해'에는 백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알고 있던 '하선'이 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등장하는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최고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꼽으라 한다면 아마 10명 중 9명은 이 장면을 꼽을 것입니다.

 

그깟 사대의 예가 뭐란 말이오? 부끄러운 줄 아시오!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들이 열 곱절, 백 곱절은 더 소중하오.

 

 

지나치게 과한 조공을 원하는 명나라의 요구에 대신들은 예를 지켜야 한다며 백성들을 사지로 모는 결정을 내리라 왕을 재촉하지만, 무엇보다도 백성의 고통을 알고 있던 '하선'이 울분을 터트리며 일침을 놓는 장면입니다. 실제 광해군의 유명한 '중립 외교'를 이러한 명장면으로 표현해낸 것입니다.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명나라'와 무서운 속도로 세력과 힘을 키워나가던 '후금'사이에서 조선과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결단인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의 이병헌의 눈빛, 목소리, 호흡 모든 것이 숨죽이며 지켜볼 만큼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3. 차갑고 냉정하던 궁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왕이 된 남자'

왕과 똑같은 외모에 따뜻한 마음과 심성을 가지고 있는 '하선'은 차갑고 냉정하기만 하던 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갑니다. 배우 한효주가 연기한 중전부터 왕의 심복 역을 맡은 허균, 왕의 호위를 맡은 도부장, 어린 궁녀 역할을 맡은 사월이까지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주변 인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명작,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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