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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영화 포스터

 

1. 마크 와트니의 화성 생존기를 다룬 <마션> 정보 및 줄거리

영화 <마션>은 성 탐사를 떠난 NASA 아레스 3 탐사대의 대원 '마크 와트니'가 모래폭풍에 휘말리며 홀로 화성에서 살아남는 극적 생존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앤디 위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2015년 개봉하여 약 500만 명의 관객 수를 달성하며 많은 인기를 누린 SF,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144분으로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흥미로움과 마크 와트니의 기발한 생존 방법과 손에 땀을 쥐는 구출작전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화성에서의 임무 18일째인 아레스 3 탐사 대원들의 유쾌한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대화 도중 심상치 않은 크기의 폭풍 경보가 울리고 임무의 총지휘를 맡고 있는 대장 '멜리사 루이스'는 임무 중단을 결정하게 됩니다. 엄청난 화성의 폭풍을 뚫고 비상 이륙을 위해 이동하던 중 와트니는 폭풍에 날아온 잔해(통신 안테나)에 맞고 순식간에 이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튕겨져 나가 버립니다. 생체반응 신호가 끊긴 시점에 대원들은 와트니가 살아남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와트니를 남겨둔 채 화성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마크 와트니는 극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게 되고 여기서부터 마크 와트니의 극적 화성 생존기가 시작됩니다.

 

마크 와트니는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식량의 양을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여러 명의 탐사 대원이 먹을 식량이 남아있었기에 아껴먹는다면 400일가량을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탐사팀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날은 무려 4년 뒤. 3년가량을 더 버틸 수 있는 식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식물학자였던 마크 와트니는 '감자'를 떠올립니다. 그렇게 화성에서의 감자 재배라는 상상하기 힘든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어떻게 보면 외계 생명체나 우주의 미스터리한 비밀을 풀어내는 일반적인 SF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화성에서의 감자 재배와 탈출'이라는 평범할 수 있는 주제와 스토리를 강한 몰입감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또 때로는 감동적인 포인트로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게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옥한 토양이나 물 하나 없는 화성에서 로켓 연료와 수소와의 연소를 통해 물을 만들고 곧이어 감자 재배에도 성공하게 됩니다. 그렇게 감자 재배를 통해 4년간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나감과 동시에 지구에 생존해있음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기지 근처에 있던 오래된 패스파인더를 통해 극적으로 지구에 자신의 생존을 알릴 수 있게 된 마크 와트니. 지구는 한바탕 뒤집어지며 모두가 마크 와트니의 무사 기환을 기원하게 됩니다. 마크 와트니의 생존을 인지하고 그를 구출해 내기까지의 과정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될 듯 말 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영화의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영화를 끝까지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빛나는 조연과 장치

마크 와트니의 구조는 어느 한 명의 영웅 같은 활약 덕분이 아닙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자신만의 각 분야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있었기에 마크 와트니는 비로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포토 '스틸컷'

6개월도 벅찬 우주선 제작을 무려 3개월 만에 끝낸 야근맨 '브루스 응'(NASA JPL 소장)

마크 와트니를 구할 보급선을 만들라는 특명이 떨어집니다. 혼자 화성에 남아있을 와트니를 생각해 6개월 안에 만들어보겠다고 답하지만 돌아온 샌더스 국장(NASA 국장)의 대답은 "3개월". 이때 주변 직원들의 황당한 표정과 절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는 연기는 직장인의 입장으로 너무 실감 나기도 해서 웃음이 났던 장면입니다. 결국 혼자 계속하는 야근은 악몽일 거라는 웃음이 나면서도 슬픈 대사를 남기며 무려 3개월 만에 보급선 제작에 성공하게 됩니다. 마크 와트니의 생존과 구출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크 와트니를 구출시킬 가장 빠른 방법을 생각해낸 천재 커피+초콜릿 중독자 '리치 퍼넬'(궤도 역학 전문가)

등장부터 커피와 커다란 초콜릿을 몇 개씩 집어먹던 궤도 역학 전문가 '리치 퍼넬'. 첫인상부터 천재의 느낌이 났는데 역시나 마크 와트니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낸 요주의 인물입니다. 슈퍼컴퓨터로 본인의 가설이 맞는다는 증명까지 끝낸 후, NASA 주요 관계자들이 모인 회의실로 들이닥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은 장면입니다.

 

대원들과 마크 와트니의 만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치 헨더슨'(아레스 3 미션 비행 총감독)

와트니의 생존을 대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했던 아레스 3 미션의 비행 총감독 '미치 헨더슨'. 남은 대원들을 동요시키면 안 된다는 샌더스 국장의 강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와트니의 생존 사실은 물론 리치 퍼넬의 획기적인 마크 와트니 구출 아이디어(수정 궤도)도 몰래 전송하여 마크 와트니의 귀환을 성공시키는 핵심 인물입니다. 이 문제로 사임하게 되지만 본인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대원들과 마크 와트니의 귀환을 위해 큰 결심을 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추천하고 싶은 영화 '마션'

마크 와트니의 낙오부터 생존기 그리고 구출과 무사 귀환까지 그 과정 속에서 모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필요한 존재였고 필요한 논쟁과 의논을 하며, 하나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다져나가는 영화 '마션'. 화려한 액션이나 외계 생명체, 미스터리함과 같은 거대한 SF 스토리를 다루는 영화는 아니지만, 화성에 도달하고 싶다는 인간의 마음과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이나 퇴근 후 저녁,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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