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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머, 스토리, 유용한 정보 모두 갖춘 영화 <엑시트>
영화 엑시트는 2019년 7월 개봉하여 관람객 수 무려 942만 명을 달성하고, 이 많은 인원에게 평점 8.9점을 받은 웰메이드 추천 영화입니다. 자칫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재난 영화에 저항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유머를 배치하고, 약간의 액션과 드론, 인터넷 방송 등과 같은 요즘의 사회 이슈를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 등장인물 및 줄거리
킬링타임으로 볼만한 영화 <엑시트>의 주연은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입니다. 조정석은 대학 졸업 이후 장기간 백수생활을 하며 집안에서 철없는 막내아들 역할인 '이용남'을 연기했습니다. 장기간 백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대학교 때 산악 동아리 활동을 하고 또 졸업 이후에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체격이나 체력단련을 하는 설정입니다.
여주인공 '정의주'를 연기한 배우 임윤아는 주인공 용남의 동아리 후배이자, 과거 용남이 좋아했던 인물로 등장합니다. 용남의 고백 거절 이후 둘을 자연스럽게 졸업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연락이 끊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용남의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부점장으로 재회하게 됩니다.
- 사건의 발생
용남의 어머니 칠순 잔치 연회장에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신나게 온 가족, 친척들이 모여 칠순잔치를 즐기고 있는 그 순간, 도심 곳곳에서 의문의 흰 연기(가스)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는 흰 가스를 발견한 시민들은 처음에는 신기함과 경계심을 동시에 보이며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등 다소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봅니다. 하지만 이내 가스를 흡입한 사람들이 발작을 하고 거품을 물고 쓰러지며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고 맙니다. 순식간에 도심 곳곳은 물론 용남이 있던 연회장도 아수라장이 됩니다. 용남의 가족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용남의 누나가 넘어지며 가스를 소량 흡입하게 되고, 피부 발진과 호흡곤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옥상으로 가는 문이 잠겨있는 것을 보고 용남은 고민 끝에 클라이밍을 통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2. 전설의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
용남의 활약으로 가족들은 무사히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고, 옥상에 도착한 연회장 직원 및 가족/친척들은 구조헬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가스 테러에 구조 헬기 수는 모자라고 구조할 수 있는 인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어떻게든 구조헬기의 눈에 띄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 주인공 '의주'가 구조 신호를 알려줍니다. 바로 SOS의 모스부호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입니다. 이 신호는 영화 속에서 워낙 강렬하게 표현된 만큼 <엑시트>를 본 사람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커다란 웃음을 준 장면인 동시에 SOS 모스부호 표현법이라는 유용한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인식시켜준 장면인 것입니다. 그렇게 모두가 열심히 SOS 신호를 보낸 덕분에 구조 헬기의 눈에 띄고 구조 헬기는 용남의 가족들과 의주가 있는 연회장 옥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3. 먼저 구조될 것인가? 구조를 양보할 것인가? 희생과 양보의 무게
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이렇게 쉽게 문제가 해결될 리 없습니다. 구조헬기의 수용인원 제한으로 한 번에 모든 인원을 이동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먼저 구조될 것인가? 누가 누구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인가? 재난 영화에서는 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용남의 아버지가 혼자 남기를 자처하지만 누가 쉽게 부모님을 혼자 남겨두고 재난현장을 떠날 수 있을까요? 결국 용남과 의주 두 명이 옥상에 남게 되고 나머지 가족들이 먼저 구조 헬기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언제까지 구조헬기만을 기다리며 옥상에 남아있을 수 없던 용남과 의주는, 지면에서 위로 이동하는 가스의 움직임을 피해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몇 번씩이고 구조에 대한 희망과 위험천만한 순간, 또 한 번의 희생과 양보의 장면이 등장하는 볼만한 액션 재난 영화, 엑시트. 킬링 타임용으로 재밌게 즐기기 좋은 영화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