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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널이 무너졌다. 무너진 터널 속에서 생존하라!

뻔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극적인 장면까지 연출하는 재난 영화 추천작을 찾는다면 영화 '터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터널>은 2016년 8월 개봉한 김성훈 감독의 재난/생존 영화로 빠른 전개와 실제 재난 상황과 같은 숨 막히고 또 안타까운 생생한 연출로 무려 700만 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한 추천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주인공 정수(하정우 배우)는 붕괴되는 터널에 갇히게 됩니다. 정수의 차 뒤로 하나둘씩 터널 안 조명이 꺼지고 분진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 터널 천장이 우르르 무너지며 결국 정수가 탄 자동차와 함께 터널 안에 매몰되어 버립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뜬 정수에게 있는 것은 주유소에서 받은 500ml 생수 두 병과 딸에게 선물하려고 사둔 케이크 하나, 그리고 배터리 78%의 휴대폰이 전부입니다. 찌그러진 좁은 차 안에서 이리저리 휴대폰이 터지는 위치로 손을 뻗다가 드디어 약하게나마 신호가 잡히게 되고 가까스로 119 구조대에 연락이 닿게 됩니다. 터널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정수의 신고에 긴급 사고 대책반이 꾸려지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무너져내린 터널의 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이 크게 들썩이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2. 정수의 생존을 두고 벌어진 갑론을박

곧이어 정수를 구조하기 위한 사고 대책반 및 구조대장 '대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정수에게 터널 속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구조대장은 빠르게 터널 설계도 와 정수가 매몰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을 파악하여 구조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정수는 터널 안에서 소량의 물과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생존을 하고, 구조대는 터널 밖에서 굴착을 해 나가며 구조작업을 펼칩니다. 그렇게 무려 터널 사고 16일째에 정수를 구조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뉴스가 흘러나오고 구조대도 정수도 희망에 가득 찬 그 날, 모두가 낙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정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던 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애초에 터널이 설계도대로 시공되지 않아 이런 오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주인공 정수는 충격을 넘어선 패닉에 빠져버리게 되고, 구조대는 그런 정수를 최대한 안정시켜가며 2차 구조 작전을 펼쳐나갑니다. 하지만 바깥과 소통할 수 있었던 정수의 휴대폰이 방전되어 꺼지고 구조 기간도 점점 더 장기화됨에 따라 사람들은 정수의 생존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게 됩니다. 구조작업 도중 작업반장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데다가 구조작업으로 일시 중단되었던 근처 하도 제2터널 공사의 손해가 이미 너무 컸으므로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 이미 죽은 사람을 두고 더 이상의 희생과 손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정수의 아내 '세현'은 눈물을 흘리며 내몰리듯 터널 공사 재개 동의 서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수는 지하수를 받아먹고 터널 안에서 발견한 강아지 한 마리, 그리고 남은 사료를 먹으며 생존해 있었습니다.

 

끝까지 정수가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은 구조대장은 터널 공사가 재개되는 순간까지도 '청음기'를 가지고 지하로 내려가며 정수의 생존 신호를 포착하려고 굴착기로 파 놓은 지하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터널 안과 밖에서 끝까지 생존을 위한 노력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경과, 정수는 무려 3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3. 터널 사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숨 막히고 생사가 오가는 재난상황 속에서도 영화가 너무 어둡지 않게 유머러스함도 영화 곳곳에 숨어있었던 재난 영화 <터널>이었습니다. 감독과 배우의 유머 코드는 영화를 직접 보며 느끼길 추천드리며,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 나에게도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차에 작은 생수 1~2병, 그리고 당을 충전해 줄 수 있는 간식거리를 구비해둔다든지, 자동차 경적으로 할 수 있는 SOS 신호 기억해두기, 자동차 좌석을 최대한 뒤로 젖혀 공간을 만들고 좌석 아래로 몸을 웅크려 충격에 대비하기 등 영화 속에 나온 다양한 생존 방법을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터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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